저는 호주에서 세컨 비자를 받고 산지 거의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제 곧 호주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요. 마음이 시원섭섭 합니다. 좀더 나은 것을 얻을 수도 있었는데 하는아쉬움도 있고, 힘들었던 때를 생각하면, 지긋지긋해서 그냥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들고 그렇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앞으로 워킹홀리데이에 참가하실분들에게 제 경험이 워킹홀리데이중에 잘못된 판단을 피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적어 봅니다.
사실 저는 매일 뭔가를 기록하는 버릇이 있어서, 매일매일 일기 아닌일기를 끄적끄적 적어 놓았습니다. 다시 돌아가는 이 시점에, 들추어보니 이런저런 일이 참 많았네요.
힘들었던 일, 죽을 뻔 한일, 즐거웠던일, 고마웠던 일 등등등… 참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아마 워홀러로서 저만큼 경험을 많이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제가 여기에 온 목적은 사실 영어와 관광이었습니다, 돈은 벌어서 가야겠다는생각보다는 그저 여기서 생활할 정도만 벌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처음 몇 달 동안은 일은 조금만 하고,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고, 주말이면, 친구들과 주변지역에 있는 관광 명소에 여행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영어실력은 제가 원하는 만큼 늘지 않고, 여행지를 다녀봐도거의 다 비슷비슷 하더라구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도 가 봤지만,아 하고 감탄사가 나올 정도는 아니었구요…
오히려 시티 안에 있는 공원에서 둘러앉아 부족민들이 하는 이상한 의식? 같은것을 보는 것이 더 즐거웠습니다 더불어 그들의 역사를 알게 되고, 호주의 역사를 알게 되는 것들이 더흥미로웠죠. 그렇게 호주에 대해 알아가다 보니 다른 지역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지역을 옮기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일을 많이 하지 않았고,wage 또한 넉넉하지 않았던 터라, 멀리 여행을 가거나 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습니다. 이동경비만 만들어서,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일을 구한다음, 살면서 그 지역을 관광해 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만, 만만치않았습니다. 겁이 났죠.
일을 못 구하면 어떡하지? 그러다가 돈이 떨어져서 집도 못 구하면어떡하지? 낯선 타국에서 동냥 생활을 해야 하나? 뭐 이런저런생각에 쉽게 움직여지지가 않더군요.
그렇게 3개월을 시드니에서 보냈습니다. 점점 지쳐 지더군요.. 영어가 느는 듯이 보이지만 여전히 현지인과대화를 하면 답답하고, 관광은 더 이상 흥미가 없어지고.. 일을많이 하지 않으니, 통장에 돈은 항상 없었어요. 웨이지 받으면쉐어비 내고, 먹고 하면 남는 돈이 없었죠. 마치 하루 살이인생처럼요..
기분이 무기력해지면서, 그러다가 보니 영어를 배우는 것 조차 흥미가없어지더군요..
주위에 친구들은 영어고 관광이고, 집어 치우고 일만 부지런히 해서돈만 열심히 모으는 친구들이 몇몇 있었는데, 그 친구들 생활은 저에 비하면 말 그대로 호화로웠습니다.. 술도 자주 먹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을 때 먹고, 하는 것을 보니 돈 버는 것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 했어요.
어떻게 하면 돈을 좀 더 벌 수 있을까, 관심이 생기면서 주위사람들에게물어봤습니다.
고맙게도 정말 많은 친구들과 먼저 와서 정착해 살고 계시던 영주권자 분들의
조언을 많이 들을 수가 있었죠.
그래서 시작된 것이 저의 “일 찾아 삼만리” 였습니다.
첫번째 잡은 농장일 이었는데, 농장에 다니는 친구가 그러더군요, 하루에 많이 벌때는 180불 정도식 벌 수 있고 시즌에는 일이 많아서더 벌 때도 있구요.
시급이 상당히 높습니다. 어떤 곳은 자기 한 만큼 주는 곳도 있구요. 바구니당 얼마 이렇게요.
그래서 처음에 사이트를 통해 농장을 찾았습니다. 광고가 올라와 있더군요.
일 많구요. 현재 여기서 일하는 사람 많구요, 시급 세구요..등등..
혹 하고 바로 글 올린분 한테 전화해서 넘어갔죠 ㅋㅋ
하지만 왠걸요.. 일은 주에 2-3일정도 밖에 못했습니다.. 줄곧 기다려야 했구요
쉐어비는 꼬박꼬박 주마다 나가지요..이건 뭐 시티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비밀을 알게 됐죠. 사이트에 올라오는 정보 중에 집 렌트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짜 정보를 올리는 경우가 많다는걸요. 완전히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를 포함한 순진한 워홀러들은 그들에게 돈벌어 주는 원천이 됐던거죠, 이런얘기를하면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ㅠ ㅠ 갔다가 일없으면 바로 나오면 되지 않냐구요. 일단 농장에서는기본쉐어 계약기간이 한달 이에요 . 보증금(디파짓) 주고, 말 그대로 짧아도 한달은 있어야 하죠. 이주 전에 나 나가요 하고 노티스 줘야 하구요. 그러면 한달 있다가나오죠. 그런데 일이 아주 없는 게 아니니까, 곧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머뭇거리는 친구들이 태반이에요. 그래서 평균적으로 여기서는 일이 많지않구나 다른 곳으로 가야겠다라고 맘 먹는 그 순간까지제 경우는 3개월이 걸렸습니다. 물론 농장 시즌을 잘 타고움직이는 친구들은 돈 많이 벌어요. 그만큼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정확한 타이밍에 움직여야 하죠.. 헌데 그게 어디 쉽나요, 타국에서 어쩌면 반은 운 인거죠. 그래서 실제로 농장 다니는 친구들 보면요. 시간당 페이는 센데,모으면서 사는 친구들은 거의 없는 것 같더라구요.
결국 짧았던 농장 생황을 뒤로 하고 두번째로 갔던 곳이 고기공장이었습니다. 에이젼트통해서 갔는데요. 시급이 농장보다 더 세요. 요즘도 시급이높다는 이유로 많은 워홀러들이 선호하신던데 제가 찾아갔을 때는
17 – 27불 선이었습니다. 근데문제가 있습니다.
소개비죠 지금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공장 일을 시작할때는 그게 보편적 인거라 저도 줬죠 1000불이요. 일주일이면그 돈은 버니까요. 알고 보니 불법이라네요. 게다가 제 시급에서몇 프로씩 떼어 가는 것 같더라구요. 급여를 공장에서 바로 받는게 아니고, 에이젼트를 통해서 받았거든요. 아...게다가 돼지우리 같은 방에서 5명씩 재우고 주에 80불씩또 받아 가더라구요.. 아.. 생각하니 넘 짜증나네요..
침대 메트리스만 쭈욱 깔아 놓고.. 내무반 온 기분? 내무반은 깨끗하기라도 하지.. 이건 뭐 밤되면 모기, 거미, 쥐까지 같이 합숙을 하니..원..그래도 참았습니다..
돈을 다른 곳보다 많이 받는 다는 으쓱한? 기분에..
건데 결정타를 날리데요.. 고기공장은 규정상 정기적으로 셧다운 이걸린다네요..
들어간지 한달 만에 , 한달 동안 고기공장 문을 닫더라구요 더군다나한달 후 공장이 문을 열면, 인원이 새로 배치를 한다네요. 에이젼트가소개비 벌 명목으로 장난친다는 얘기를 들었긴 했지만..
아무튼 저는 에이젼트에 애원을 했죠 계속 하게 해 달라고, 그러면공장 측에서 하는 거라 나도 어쩔 수 없다고 하고, 공장 측에 이야기 하면 에이젼트가 알아서 하는 거라하고,, 완전 탁구공 된 느낌?
아무튼 한달 동안 돈 못 벌고 있다가 공장이 오픈 할 때 전 모든 인원이 새로 배치 되면서 저를 비롯한 모든사람들이 다 잘리게 됐습니다 ㅠ ㅠ
그 중에 몇 명은 한국으로 돌아가 버리고, 몇 명은 시티생활 시작하면서청소잡 등 이것 저것 하기 시작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사람들을 따라 세 번째로 일하러 간 곳이 한국인 청소업체 였습니다.외국인 청소업체 가면 페이가 괜찮다고들 하는데요, 사실상 영어도 안되고, 또 결정적으로 신원 보증문제로 워홀러들 한테는 거의 일이 주어지지 않아서, 청소일을 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한국인 사장 밑에서 일하거든요.
그러면 일단 페이가 너무 작아요. 시간당 10불 남짓… 또, 차가있어야 하구요. 주 칠일을 꼬빡 해야 하구요.
특히 야간 청소는 개인생활이 없어요..밤에 일하면 낮에 자야하고..하니..
참..워홀러 들 중에는 요 신들이 있어요, 농장신, 공장신, 청소신, 트롤리 신. 몇 안되지만요.
하루에 잠을 2-3시간 자구요 일만 하는 친구들 있거든요.. 참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얘기를 들어보면, 쉐어도 구하지 않구요. 잠은 차에서 자고, 샤워는 청소할 때 업체 화장실 같은데서 대충 씻구요..
하루에 18시간에서 20시간까지 일만 하는 친구들 봤습니다. 잠도 연속으로 자는 것이 아니고, 중간중간한 시간씩 자구요.. 그렇게 하니까 돈은 많이 벌더라구요.. 일년에한 도시에서 한두명 나올까 말까 하죠.. 어떤 친구는 2년을그렇게 해서 일억 모아 가더라구요..
정말 존경하고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일시간이 많아져야 돈을 많이 벌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의미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또 옯겼습니다. 네번째 간곳이, 트롤리모으는 일인데요.. 청소일과 마찬가지더라구요..
다섯번째로, 쓰레기 매립장에서 쓰레기 분류하는 거요.. 돈도 많지는 않구요 15불에서17불 정도.
냄새에, 사람이 죽습니다. 말그대로 쓰레기 산에서 살아요.. 허리를 삐끗해서 관뒀습니다.
생각해보니 이것저것 일을 참 많이 했네요… 여섯번째로, 컨테이너 만드는 회사요. 호주회사인데요 한국인 매니져가 있더라구요.
시급 20불 인데요, 여때까지의호주 타 회사들이랑은 많이 달랐습니다. 호주 회사 치고 정말 일 빡시게 시키구요, 수시로 자체적으로 영어테스트 해서 안되면 바로 짤라버립니다. 전하루 아니 반나절 만에 짤렸어요, 제게 뭔가 가져오라 했는데, 제가못알아 들엇어요, 머뭇그리니깐 점심먹고 나가라데요.. 허허참.
그기 들어갈려고 한 2주를 기다리고,면접보고, 했는데, 정말 반나절 만에 짤렸어요.
이외에 스시샵에서 주방보조, 스시 팔기, 이삿짐 센터에서 짐 나르기, 등등 많이 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일년을 보냈는데요, 어느새 제가 영어 공부는 하지도 않고, 관광이란건 생각지도 않고있더라구요.
위의일 경험 이외에요, 경찰한테도 잡혀 가 보구요, 법원에도불려가 보구요 간적도 없는 곳에서 제가 신호위반 딱지를 땠다네요? 그 벌금을 내지 않아 과태료가 엄청붙었어요, 300불 짜리 벌금딱지가 3000불이 가까이 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경찰한테 잡혔구요, 법원에 갔죠. 설명했더니, 영어잘하는 친구가 같이 갔었습니다. 판사가 과태료는 삭감해 주겠다, 그리고 그 고지서를 다시 보내 주겠다. 하지만, 네가 그곳에 간적이 없다고 하니, 네가 변호사를 선임해서 다음 재판에서 시비를 가리겠다 하더군요. 그후에 나와서 알아 봤더니 국변은 수임료가 200불 정도 된다더군요, 이것을가리는데 엄청난 스트레스와 시간적 낭비, 국변 비용..아..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전 그냥 간곳도 없는 곳에서 뗀 벌금을내고 말았죠.. 어휴..
어쨌던 이러다가 2년간 허송세월만 보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가겠다 는생각이 문득 들면서, 괜시리 겁도 나고, 허무해 지더군요.. 말 그대로 맨붕이 왔죠. 멍하니 몇 일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렇게 지냈죠.. 자고, 배고프면먹고, 저녁이면 티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가, 또 먹고, 자고..
제가 호주 이곳 저곳을 이렇게 떠돌다가, 마지막에 정착한 곳이 아들레이드라는 곳인데요, 아직도 여기 있어요. 조만간에 돌아 갈거지만요.
여기서 몇몇 친구를 사귀었는데, 한날 친구가 술 한잔 하자고 해서나갔는데, 자기가 일하는 곳에 사장님이랑 술 한잔 하고 있더군요.
그냥 불러서 갔지만, 가서도 말없이 멍하니 술 주면 술 먹고 안주먹고, 둘이 하는 얘기만 듣고 있었죠. 얼핏 얘기를 들어보니, 친구의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 같았는데요
사장님이 영주권을 내 준다는 얘기 아니면 내줄 수 있는 곳을 소개해 준다고 했어요. 사장님은 타일링 회사를 운영하고 계시더라구요. 친구는 앞으로 영주권을받고 살 마음이 있는 친구라서 첨부터 이 사장님과 일했다 하더군요. 배울 때 페이는 작은데, 점점 시간당 페이가 커져서,나중에는 농장 공장 만큼 되더라구요. 아직 경력이 안 돼서 그 정도고, 좀더 지나면, 시간당 페이가 35-45까지 간데요. 정말 후회 됐습니다.농장이나 공장 돌아다닌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서요…
왜 이걸 진작 알지 못했을까..
그 사장님은 호주에서 15년째 살고 계신 분이었는데, 그러시더군요 “처음 영주권을 목표로 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영주권받는 것에 너무 집착하여, 그것만 받으면 그 이후에는 뭔가 저절로 다 되는 것처럼 착각해서 위법 편법을해서라도 받으려고 한다. 설사 정당한 방법으로 받으려고 하는 사람도 영주권 받는 것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받은 이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주권을 받고도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큰 도시로 떠나는데, 내 생각엔 큰 도시로 가면 더 많은 기회가 있겠지만, 그 기회가큰 도시에서든 작은 도시에서든 준비되지 않는 사람의 것은 아닐거다”. 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냥 술 한잔 먹으면서 가볍게 한 말씀인데, 제 머리는 댕 하고 뭔가큰 것이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왜 그렇게 지난 일년 동안 준비 없이 살았을까.
사장님이 또 말씀 하시데요.. 여기 처음 정착할 때 자신도 영어를잘 못했는데,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조금씩 매일 영어공부를 했고,기술을 배우는데 전력했다. 영어도 잘 못하고, 자본도없이 일어설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기술을 배우는 것이다. 이 나라 사람들 중에서도 어린나이에 집사고, 좋은 차 타고 다니는 애들 보면 모두 트레이드맨 (trade man) 출신들이다.
기술만 잘 배워 놓으면 많은 영어를 필요로 하지도 되고, 기본적으로현장용어만 알고 있어도, 기술로 승부하니 기회가 많다, 더욱큰 일을 하고 싶으면, 결국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하지만, 영어가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니, 나 같은 경우는 기술 습득에 전력 하고, 영어로 현장용어,연장용어, 재료용어등을 공부하며, 조금씩 영어공부를 했다. 결국
이민 온지 이년 후에, 배운 기술로 독립했고, 영주권도 받았다고 하셨구요.
영주권을 받은 후에도 직업 걱정 없이 지금껏 잘 살고 있다고 말씀도 해 주셨구요.
30년을 살아도 “이 나이에무슨 영어” 라며 공부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직도 영어를 하지 못한다.
이 나라야 말로 평생교육이란 말을 실천하게 하는 나라인 것 같다. 어떤학교를 나왔냐 보다 무얼 할수 있으며 얼마나 잘 하느냐로 평가 받는 나라라서,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저는 영주권 받을 목적도 없었고 그냥 이년만잘 보내고 갈려고 했는데요..
말 그대로 짧은 기간 동안 넓은 세상 경험 한번 하고 돌아 갈려고 했는데요. 잘안 풀린 케이스 에요. 이런 워홀러 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죠,단지그 짧은 이년을 잘 보내려면요.. 하구요.
절 포함한 워홀러들의 생활을 너무 잘 알고 계시더라구요. 나의 지난일년간의 경험을 이야기 하기도 전에, 이미 본 워홀러들의 사례를 이야기 해 주셨는데, 내 얘기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러면서 워홀러 생활을 잘하기 위해 자신이 생각 하는 방법을 정리를 해주시드라구요..
1. 워홀러로 오며 계획을 잡을 때, 많은 것을 가져가겠다는생각은 버려라. 영어, 관광, 돈 중에 하나 꽉 잡아라…. 만약 세가지를 다 하고 싶다면, %로 나눠라 예를 들면, 돈80%집중, 영어15%집중, 관광5% 집중.( 돈에 목표를 두고 일을 많이 하면, 이년에 일억 모을 수 있음, 일은 쉐어비 내고 먹을 만큼만 벌고, 영어 습득에 집중하면, 웬만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향상됨. 관광은 돈이 많아야 하고, 세월이 지난 후 신혼여행 혹은 가족여행으로와도 늦지 않을 것 같음.(젊으니까 소비가 아니라 투자에 시간을 써야 할 때, 단 관광업에 종사할 분 제외)
2.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지만, 경제적인 부분이 원활하게해결되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전문적인수준은 아니더라도,기본적인 기술을 익혀 오면, 일자리를찾는데 용이하다. 물론 더 나은 웨이지로, 현지인과 어떤도시에서든 꾸준히 일을 할 수 있다.
( 타일링 기본기술 예로 grouting, siliconing,waterproofing, grinding, cutting.
페인팅 기본기술, 예로 sanding, preparation work,
스시 샵에서 스시말기, 스시용밥하기, 등 기본기)
특히 이 사장님이 타일링을 하셔서 그런지, 타일링에 관련한 기본기술을 익히는방법,
기간, 호주내 웨이지 등에 관해 상세히 말씀해 주셨죠.
3. 호주 내에서 법적으로 혹은 관습적으로 하지 마라고 하는 것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이한번 터지면, 한국처럼 일 처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서, 이런문제 하나가 내 짧은 워홀 생활을 다 잡아 먹을 수도 있다.
4. 호주에까지 와서 책상머리에 앉아 문법 공부할 생각은 버려라. 문법은 한국에서 이미 달달 외우고, 호주에서는 영어 연습을 많이해라. 영어 연습을 많이 할 수 있는 방법은, 현지인 교회, 동양인이 없는 마을에서 살아보기, 이성 친구 사귀기(건전하게),등등 최대한 자신을 현지인 속에 노출 시켜야 한다.
이 외에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지만, 핵심적인 단 한가지는 경제적인 부분이었어요. 결국 여기도 사람 사는곳이어서, 돈이 없으면 뭔가 불안하고, 돈에 쪽이기 시작하면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거죠, 그래서 올 때, 돈이많아서 돈을 많이 가지고 오던지, 아니면, 안정적인 생활을할 정도의 기본 기술을 익혀 오는 것과, 최소한 영어 문법은 달달 외우고 오는 것이,
2년간의 워홀러 생활을보람 있게, 알차게 보낼 수 있다 라고 확신 하시더라구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이 “ 잘생각해 봐, 만약 2년 워홀 생활을 헛되이 보내면, 너는 결국 2년을 잃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4년을 잃어 버리는 효과가 나는 것이라고. 그것은 워홀을 오지 않고한국에서 있었더라면 더 나아 질 수 있었던 2년도 없어지는 거라고..공부 하지 않고 보낸다 하더라도 최소한 졸업은 했겠지..” 하시더라구요..
2-3일간, 처음 호주 올 때 계획 세웠던 거랑, 마음가짐, 해왔던 것, 지금, 또앞으로 남은 일년.
이렇게 연결해서 생각정리? 혹은계획정리?를 했어요. 그리고 주위에 워홀러들의 모습을 둘러봤어요.
생각해 보니, 첫단추를 잘못 채웠더라구요. 경제적인 여유 없이 이것저것 다 이루어 보겠다는 생각은, 반대편으로 보면, 다 그저 그렇게 다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 되더라구요.
대부분의 워홀러 들도 이렇게 계획을 세운다고 생각해요, 건데 지금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 친구들의 대부분이 어떻게 하면, 어디에가면 돈을 많이 벌까 고민하고, 돈 버는데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쓰더라구요, 영어나 관광은 생각도 않구요.
결국 그 사장님이 말씀 하신대로에요, 워홀러로써 경제적인 여유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더라구요. 짧은 2년을 살아도 말이죠. 저처럼 경제적인 여유 없이 다 이루어 보겠다는건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에 가깝구요.
그래서요 7번째 직업을구했습니다. 바로 그 사장님 밑에서 타일링일을 배우면서 일하기로 했죠.그리고 지금껏 있었는데요.. 사장님이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더군요..
네가 만약 한국에서 워홀러로 올 계획이 있었고, 이미 3개월 전에 기본기술을 다 익혀 왔다면,
호주 내 어떤 지역에서든 현지인 타일러와 일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러면, 시간당 18-25까지받을 수 있었다. 공장에서 셧다운, 농장에서 시즌, 청소, 트롤리의 저 임금, 을신경 쓰지 않고, 어떤 지역에서든 일 할 수 있었을 것이고, 네가계획한 일들을 해 낼 수도 있었다.
기본 기술을 가지고, 저만큼 받는 다면, 일년 정도의 시간이면, 실력에 따라 시간당 30불에서 45불 까지 받을 수 있다. 현지인들의 고용방식은 장단기를 많이 따지 않으니, 잡을 구하는 것도별로 어렵지 않고, 단위당 인건비가 높으니, 많은 시간을일하지 않고도, 생활에 지장이 없고, 남은 시간은 네가 하고싶은 영어공부에 매진 할 수 있지 않았겠니..
지금은 네가 첨부터 배워야 하니, 많이 줄 수 없다. 하지만 기본기술을 거의 익힐 수 있는 3개월 후에는 실력에 따라 시간당 16-19불을 주겠다 하시더라구요..
지금 저는 타일링과 배스룸 레노베이션 일에 필요한 하나부터 열까지를다 알고 있고 할 줄 압니다. 시간당 30불을 받고 있구요, 사실 현지인 보다는 작지만, 가끔씩 서브(sub)로 일을 통째로 주시면서 재료비 빼고 다 너 해 하시니 나쁜 것 많은 아닙니다.
이때 돈이 많이 되거든요 일주일(5일) 정도 하면 2000-2500불이제게 되니까요..
영어가 익숙하지 않고, 라이센스가없어서 직접 일을 따지는 못해서, 또 이 사장님한테 일 이외에 배울게 많아서 계속 있었습니다.
지난 2년의 워홀생활 동은 1년은 혹독한 경험? 을 했구요 나머지 일년은늦게 나마 뭔가를 깨달아서? 어느정도 성과를 가진 것 같습니다.
현금 30000불, 아이엘츠 6.5, 배스룸 레노베이션 기술
(한국가서 이 일을하지는 않겠지만, 제가 사는 동안 언젠가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죠)
워홀러로 계획을 세우고, 나호주 간다고 친구들과 술 퍼먹고, 다녔던게 후회됩니다.
좀더 착실히 세심하게 현실적으로 준비 했더 라면 더 나은 결과를가지고 갔을 텐데요..
우연한 술 자리에 늦게 나마 좋은 분 만나서, 제가 깨우쳐서 이만큼이라도 가져가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워홀러로 호주가시기 위해 준비 하시는 분들께 감히 알립니다.
호주는, 우리가 꿈꾸면꿈꾸는 데로 이루어지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준비 하시기 바랍니다.
제 경험으로는 단 세가지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많은 돈을 가지고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나는 기본기술을 익히고 오는 것이구요.
두번째는 영어, 최소한반드시 문법은 달달 외우시구요, 말하기 듣기 연습은 호주에서..
세번째는 돈 1000불
기본 기술이 있으면 나은 웨이지를 받을 수 있는 직업군
- 타일링(바스룸 레노베이션 포함), 배관공, 페인팅. 등
- 부쳐(고기 자르는 사람)- 정육점에서 필요한 기술(보너 등등)
- 스시 만드는 기술( 밥하기, 속 내용물 만들기 등)
- 미용기술
다음으로 한국에서배운 기본기술을 써 먹을 차례죠.
어떤도시에 가서든, 옐로우페이지(yellow page)및 인터넷에등록된 업체. 이곳에 등록된 업체에 이력서 뿌리기, 가령타일링 기본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이력서에 상세히 기재 하세요, 무엇을할 줄 알고, 한국에서 얼마나 경험이 있고, 어떤 현장에서일을 했고 등등.. 어느 대학을 나오고 어떤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이런 거 다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역효과 날 수 있습니다. 전혀 관련 없는 것이라면요..
지금까지가경제적 안정을 가지고 생활 할 수 있는 방법 이구요.
이후 부 턴 여러분이 무얼 하던, 수입을 줄이고 여가 생활을 많이 하던,영어 공부를 많이 하던 하시면 됩니다. 수입을 줄인다고 해서 다른 사람보다 수입이 적어진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위의 것을 충실히 준비 하시면 말씀 드린대로 적은 시간의 일로도 충분히 다른사람 보다 많은 수입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참,, 아까 그 사장님이 저한테 제안을 햇어요, 일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계속 머물러서 더 일 할 수 있으면, 회사 스폰을 고려해 보자구요.. 이 처럼 이런 종류의 일들은 운이 좋으면 영주권 까지 연결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요..
구구절절많은 얘기를 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저 같이 허송세월 보내는 일이 없으시길 바라면서 이 글을 썼습니다아무쪼록 현실적으로 세심하게 준비하셔서, 저처럼 헛된 이년을 보내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긴 얘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내사랑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