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 됐나보네요. 미국서 빈대에 당첨되서 우울증까지 겪은게..

옆집에서 빈대가 옮아온것 같아요.

언젠가부터 가족들 팔다리가 뭐에 물리더니 엄청 가려웠어요. 한국 산모기의 한 5~10배정도. 

그러다가 남편이 종이위를 걸어다니는 빈대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한 1년정도 사투를 벌였습니다.

 

스토리가 너무 길어 가장 중요한  박멸방법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1. 빈대가 보이는 물건 버리기 또는 비닐에 봉해 격리시키기(빨래 불가능한 침대 소파등등)

2. 건조기에 돌릴 수 있는건 모두 고온으로 30분 이상 돌리기

3. 되도록 매일 청소기 돌리기(쓰레기는 비닐로 봉해서 버리기)

4. 매일 구석구석 의심가는 곳이나 물건 알코올이나 해충약 뿌리기

5. 외출시 귀가시 옷벗을때 욕조에서 벗어서 비닐에 봉하기

 

이러다보면 집안꼴이 말이 아니고 마음도 피폐해져 왠만한 정신력 가지고는 견디기 힘듭니다. 

저는 결국 오염된 렌트하우스에서 이사하고 다음집에서도 한 4개월 저렇게 해서 박멸했습니다. 

 

빈대에 아직 노출되지 않으신 분들중 여행등으로 인해 걱정되시는 분들은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1. 여행시 되도록 건조기 돌릴수 있는 옷으로 가져간다.

2. 돌아와서 옷정리시 비닐봉지에 조심히 옮겨서 빨고 건조기에 달달 돌린다.(고온 30분 이상)

3. 옷벗을때 욕조에서 벗고 떨어지는게 없는지 살펴보고 벗은옷은 2번처럼 건조기행

4. 여행가방은 집밖에서 소독약을 구석구석 뿌리고 비닐에 밀봉시켜 집안으로 가져오기

 

빈대는 나무나 천에서 숨어 살아가기 때문에 플라스틱 재질은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열심히 청소하면 박멸 가능하다고 봅니다. 오래 걸려서 그렇지..ㅜ.ㅜ

저는 요즘도 힘든일 있을때 빈대지옥시절 떠올리며 그래도 그때보단 나아라고 위로하며 힘을 얻습니다 하핫.ㅠ. ㅠ 

 

출근중이라 더 궁금한점들 있으시면 제 지식 한도내에서 나중에  답변드릴께요. 

 

추가

방역업체도 불러봤지만 와서 구석구석 약뿌려주고 가는게 전부입니다. 미국 단독주택의 경우 집 전체에 비닐을 씌워 훈증하는 방법을 쓰긴하지만 이것도 100프로 박멸 게런티 되지 않고 비용도 그당시 원화로 300~500만원에 달했어요.

금전적으로 여유 있으신 분들은 방역업체 쓰시면 조금더 수월하겠지만 위의 지침들을 지속해야 박멸이 쉽다고 봅니다.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거죠. 업체 쓰실 여유 없으신 분들은 저렇게 계속 하시면 됩니다. 버릴건 다 버리게 되니 타의로  미니멀라이프 되실겁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몇달 청소 깨끗이 한다 생각하시고 버티시는게 좋습니다. 그래도 가려운거 이상으로 해를 끼치는 애는 아니라서요. 단 번식력이 높아 조기 박멸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물려도 덜간지러워 하거나 안간지러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땜에 더 퍼지는듯...

 

빈대는 안먹고도 6개월~1년 살수있고 영하로 얼려야 죽는다고 알고 있어요. 그리고 빛을 귀신같이 감지하여 진짜 엄청나게 퍼진 집 아니고는 밝을때는 거의 자취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출처: 클리앙

빈대 경험기+노하우 대방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