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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을 시켜줘도 두바이에 안산다 (Dubai 살아본 썰.txt Real)

morris Hwang 2020. 9. 10. 12:20

중동에서 1~2년 예정으로 일하는 한국 사람한테 물어보면 왕족을 시켜줘도 여기있기 싫다는 사람많습니다.
그나마 중동에서 두바이나 아부다비가 괜찮은 곳이라고 하는데 오일머니로 아무리 돈을 많이 투자한 도시라고 해도
날씨가 더워서 주말에 갈때가 쇼핑몰이랑 호텔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쇼핑몰에는 종교경찰 비스무리한게 감시를 하기 때문에 유럽에서 온 백인연인들도 스킨쉽을 자유롭게 못합니다.
그나마 두바이에는 아쿠아리움이 볼만한데 그것도 두바이 몰에 있고 그것도 처음에나 갈때나 재밌죠.
마인드자체가 경쟁하는 마인드가 없어서 까르푸같은 대형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 동전이 부족하다고 물건을 바꿔오랩니다.
"뭐 우리나라처럼 죄송합니다. 손님. 잠시만 기다리세요" 이런 마인드가 없습니다.
글로벌 대형할인점체인도 두바이에 들어오면 그냥 재래시장 뜨내기 손님을 대하는 마인드가 됩니다.

공부열심히 안해도 나라에서 가정부와 외제차굴릴 정도의 생계비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어려서 부터 "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 변호사가 되야지"뭐 이런 마인드가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의사숫자가 부족해서 개인병원은 거의없고 감기만 걸려도 종합병원을 가야하는데
그러다보니 종합병원에서도 아프리카 흑인의사나 필리핀 의사를 수입해서 씁니다. ;;
인허가 공무원들은 12시부터 점심시간인데 11시반부터 전화를 안받기 시작해서 3시까지 잡니다.

술을 팔지 않는 주도 많고 우리나라 이태원, 홍대처럼 외국인들끼리 술먹고 놀 수 있는 곳이 호텔에 딸린 술집밖에 없습니다.
술집은 물론이고 음식점도 저녁 늦게까지 열지도 않고 점심을 먹더라도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관광객이 오면 소문난 불고기집처럼 많은 자영업자들이 더 멋있는 인테리어와 메뉴로 소비자를 끌기 위해 한 거리나 동네에서 경쟁하는 모습이 없습니다.  
그러니깐 관광객들입장에서는 즐길 수 있는게 국가에서 대규모로 투자한 아쿠아리움이나 부르즈 칼리파밖에 없는 겁니다.
볼만한 문화유산도 없고 자영업자들의 가게들이 이색적인 풍경과 서비스가 좋은 그런 문화의 거리라는게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좋은 옷을 사입어도 입고나갈 곳이 쇼핑몰이랑 호텔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차를 사도 모래먼지가 굉장히 미세해서 오래 탈 수가 없습니다.
밤에는 좀 시원하기는 한데 여성분이 밤중에 좀 답답해서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서 거리구석에서 피우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우선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도 없고 담배를 낮에 사놨더라고 해도 그걸 마음대로 거리에서 여자가 필만한 문화도 치안도 안됩니다.

아랍에미레이트에 있으면서 외롭기도 하지만
그 나라 문화에 대해서 존중은 하지만 존경심은 하나도 안생기더군요.
그러니깐 우리나라에 와서 어떤 문화에 끌려서 배우자도 없는데 오래사는 외국인이 생기는 현상같은게 있을 수 없는 나라입니다.  
그러니깐 이 나라에 대해서 더 알고 싶고 배우고 싶어서 몇년더 있으면서 언어도 배우고 현지친구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듭니다.
나라전체의 마인드가 그냥 오일머니라는 복권에 당첨된 조선시대 마인드의 벼락부자들 같습니다.
조선왕조가 식민지가 되지않고 석유가 발견되서 산유국이 되었을 때의 모습이 딱 UAE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일머니로 돈은 남아도는데 선진국 흉내내려고 공항, 호텔, 쇼핑몰을 지어놓고 그걸 조선시대 사람들이 유럽인들을 중간 관리인으로 고용해서  운영하는 나라.

마지막으로 에미레이트 항공사의 장점을 덧붙이자면
승무원들이 손님들의 갑질로 피곤할 일이 덜합니다.
다른 항공사와 비교해서 손님들이 갑질해도 되겠구나 싶을 정도로 서비스가 좋지도 않고
클레임을 걸어도 그걸 피드백해서 고치거나 그런일이 없습니다.
아부다비공항에서 비행기가 40분이 늦은적이 있는데 한 아랍여인이 항공사 관계자한테 클레임을 아랍어로 걸더군요.
그러더니  항공사 관계자가 쩔쩔 매기는 커녕 오히려 더 큰소리를 치더군요.
거기서 근무하는 항공사 경비나 관계자들이 외국인이 아니라 UAE나 아랍인이라면
우리처럼 몇대일의 경쟁을 뚫고 채용된게 아니라 그냥 할 것 없으면 국가에서 일자리를 어떻게서든 마련해주다는 식으로
데려와 앉아있는 겁니다.    회사를 하나 차릴려고 해도 세금은 거의 없는데 중동인을 하나 채용해서 월 350만원 이상의 월급을 줘야합니다.   1년 365일 아무일도 안하고 출근도 안하더라도.
중동에 살면 이런일이 워낙에 많아서 아예 익숙해져서 클레임을 안하게 됩니다.
승객들 다 자고 있어서 한가한 시간대를 골라 탈수증 때문에 물 좀 갔다달라고  에미레이트 항공사의
한국인 직원한테 얘기했는데
3번을 같은 승무원한테 얘기한 끝에 갔다주더군요.  왜 한번에 못갔다줬는지 설명도 없고 사과도 없었습니다.
클레임걸까 생각했는데 어차피 중동으로 다시갈일도 없고 바뀌지도 않을것을 알기 때문에 관뒀습니다.
이메레이트 항공사 뿐만 아니라 중동 자체가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는 여기 책임자 나오라고 그래~라고 할 일도
손님들이 다 참기 때문에 서비스업에 종사하실 분들은 갑질염려없습니다.
대신 손님이 됐을때 속터질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