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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여행 경험담 썰푼다-2부 txt

morris Hwang 2020. 8. 12. 23:35

내가 1편을 그냥 혼자 일기식으로 써서 너무 중간을 생략하고 쓴거 같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밤 10시였다. 아주 늦은밤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시리아에 도착했을때는 거의 새벽시간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나를 도와준 청년이 "하마로 가!!! " 라고 했을때 내가 바로 "응... " 하진 않았겠지...

그 청년에게 사유를 들어보니 이랬다.

시리아는 2009년 나름대로 안전한 나라였고 지난 1년간 어떠한 테러도 없었다고 한다.



티켓을 보면 내가 12월 17일 입국 하였고, 내가 입국 하기 전에 근 1년만에 다마스커스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 폭탄테러가 있었다는 것이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숙소에서 검색 해 보니 12월 3일날 이란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다마스커스에서 테러 폭발 했다



BBC 피셜로 인증한다..

늦은 밤 공항에 도착했고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가니 테러때문인지 버스는 몇 대 없고 경찰에 짐 검사에 난장판이더라..

여기는 번호있는 노선 버스를 타는게 아니라 민간 버스들이 돈을 받고 타는 시스템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마지막 남은 버스를 못타면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또, 공항은 문을 닫고 다음날 아침 일찍 문을 연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나마 사람이 많이 없는 "하마" 행 버스에 탄거다. 그리고 상황이 뭔가 위험해 보여 빨리 탈출하기로 첫 날 마음 먹은거다.

그래서 하마에서 다마스커스까지도 안전한 기차로 이동했고 그 후 버스는 타지 않았다.


Q. 위험한데 왜 죽을라고 작정했나? 추천해준 청년은 압둘라 삐끼 아님?

얘들아.. 난 걸어서 세계속으로 TV 프로그램을 광적으로 봤었어.

2009년 여름쯤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시리아 방송을 했었고 그래서 시리아에 대해서 "아 죽기전에 한 번 가보고 싶다.." 라고 생각 했었지.

안전해 보이더라고.. 공영방송국에서도 대놓고 방송 하는걸 보니..

그리고 하마는 사람들이 자주 가는 도시가 아니야. 그리고 시리아 소도시 하마 에는 호텔이 2개 밖에 없다는건 방송에서 나왔었지. 
5성급 호텔 높은 사람이 가는 호텔과, 압둘라 사장이 하는 여행객들이 가는 호텔이 있다는걸..
틀딱들은 시간탐험대 만화에 "압둘라" 다 알지 않나? 그래서 내가 기억하던 이름이다.

유튜브 찾아보니 걸어서 세계속으로 올라와 있네..  여기 압둘라 사장도 나온다.

그리고 내가 10년 전이라 착각한거 같은데 카이로 호텔이 아니고 리아드 호텔이구나.



이게 유튜브 영상이고



이건 내가 찍은 호텔이랑 압둘라 사장 사진이다..

뒤 키 보관함이 같은걸 보면 유튜브랑 같은 호텔인거 알수 있을거야.

아마 내가 리아드 호텔을 착각했거나, 아니면 저때 카이로 호텔로 이름을 변경했거나 할거다.. 10년 전이라 기억이 정확치 않은 부분은 앙망 부탁한다.

아무튼 그 도움을 준 청년도 호텔과 압둘라를 이야기 하길래, 내가 본 걸어서 세계속으로와 같은 이름이 나와 믿고 따랐다.




새벽에 도착한 하마에서 씻고 나와서 청년들을 만난 시간이 12월 18일 오후 7시 25분으로 되어 있지.
니콘 쿨픽스 추억돋네...



한국이랑 시리아랑 7시간 시차가 나니 아마 저때가 호텔 도착해서 씻고 밥먹으러 나온 낮 12시 반쯤이 될거다.

충분한 설명이 되었으면 좋겠다.



로마공항에서 충전하던 내 아이폰.. 12월 17일 오후 8시 9분이다. 비행기 탑승 전...



위에 SKT 옆에 안테나가 사진이랑 캡쳐랑 같다..

이걸로 주작 아닌거 인증 다 됐나?

Q. 왜 바로 다른 비행기 타고 튀지 않았나. 계획된 여행 아니었나?


2편을 보기 전에 이 이야기를 2009년 감성으로 봐 줬으면 좋겠다.

2009년이면 아이폰 3G가 막 새로 나와 3G 네트워크가 되는데도 잘 없던때고, 와이파이 되는데도 물론 잘 없던 때다.
한국도 잘 안되는데 시리아에서 바로 인터넷이 됐을거라는 2019년 생각은 잠시 접어 줬으면 좋겠다.

이때 비행기 예약을 지금처럼 스마트폰으로 바로 가격 비교하고 하는 시대가 아니라 여행사를 통해 사거나 인터넷 통해서 예약 걸어놓고 확정예약 뜨면 사던 시대다. 

그래서 바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탈 수 없을뿐만 아니라, 로마 - 다마스커스는 내 기억으로 주 1회 직항 운항으로 알고 있다.

시리아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은 여권에 시리아 도장을 바로 찍지 않고 별지를 준비해서 다른 종이에 찍더라.

그래야 다른 나라도 여행 갈 수 있다고.. 나는 그냥 여권에 찍어버렸다...

그래서 문제가 된 에피소드는 2편 내지 3편에서 써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