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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해야하는이유 COPD

morris Hwang 2015. 12. 30. 13:33

평상시 기침 심한 당신, 만성폐질환 걸렸을수도...

 

금연을 안하면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관한 기본 진료 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4일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진료한 전국 6691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이들 기관의 58.7%에서만 ‘폐 기능 검사’를 시행했고, 

또 ‘흡입 기관지 확장제’를 처방한 환자 비율도 67.9%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COPD란 기관지 등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도(氣道)가 좁아지면서 숨 쉬기가 어려워지는 병으로, 

환자는 결국 산소 부족으로 여러 장기가 망가지면서 사망한다.

 

흡연이 가장 큰 원인인데, 담배를 피울 때 나오는 독성 물질이 기관지와 폐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반복된 염증이 기관지와 기도 점막을 두껍게 만들면서 기도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흡연 외에 결핵이나 천식을 앓았거나 미세 먼지 등에 오래 노출된 경우에도 COPD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같은 연령대 정상인의 폐 기능에 비해 70% 이하로 떨어진 경우 COPD로 보는데, 

폐 기능이 50%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폐 기능 검사’를 통해서만 확진할 수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대부분 50~60대 이상이다 보니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1초 만에 빨리 내쉬는 검사를 힘들어한다”며 

“한 번 검사에 20~30분씩 걸려 의사들도 검사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영삼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COPD에 걸리면 완치할 방법이 없어 조기에 발견해 

최대한 진행을 늦추는 것이 최선”이라며 “40세 이상이면서 특히 담배를 10년 이상 피웠거나 

기침·가래가 있으면 꼭 폐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COPD 환자에게 폐 기능 검사를 하는 것은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을 재는 것과 같다”며

 “COPD 치료 중에도 폐 기능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폐 기능 검사가 필수”라고 말했다.

 

일단 COPD로 진단되면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약을 써서 숨 쉬기 편하게 해 주는 것이 주된 치료다. 

이때 먹는 약보다는 들이마시는 ‘흡입제’가 기관지에 직접 작용해 부작용도 적고 효과도 뛰어나다.

 

그러나 심평원 관계자는 “복잡한 흡입제 사용법을 새로 배워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도 매우 낯설어하고, 

의료진들의 인식도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COPD에 관한 인식이 낮아 진단·치료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금연이 최고의 예방책인데 

흡연이 폐암을 일으킨다는 건 잘 알려져 있지만, COPD도 일으킨다는 건 너무 모른다”고 지적한다.

 

국민건강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의 13.5%가 

COPD를 앓고 있고, 65세 이상에서는 31.5%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로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