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듣기 싫은 말.."먹고 살려면 이렇게 살아야지..." - 내가 살고 싶은 삶이란
그리웠던 한국에 잠깐 왔지만.. 변한건 없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들, 그속에 주위 친구들이나 지인들 모두
그 안에서 같이 일상의 여유를 망각한채 살아간다.
어떤이들는 삶에 찌들어 너무 힘들다, 직장을 그만뒀다,
결혼해봐라 이건 현실이야 라는 푸념들을 늘어놓고
어쩔수 없는 삶속에 다시 자신을 내맡긴다.
때되면 취업해야하고 하기 싫어도 우리내 사람들은
"에휴 먹고 살려면 해야지" 라는 말을 하고,
나이도 먹었는데 대충 정들면 결혼해야지 라는 결혼들을 한다.
물론 각자 그네들의 조금씩 다른 삶이 있지만... 그런 생각들이
이미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고 또 그렇게 만든다.
일끝나면 밤에 친구들을 만나 소주한잔 마시는게 낙이고, 아침이면
어제 마신 숙취로 고생하는 몸을 이끌고 다시 일터로 나간다.
주말엔 의례적으로 잠시 교외로 놀러 나간다던가, 시내 영화관를
찾아 영화를 본다. 그리고 그걸 자신은 남들처럼 문화를 즐기며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 하고 싶은건 다른데 즐기는 문화는
똑같다. 매우 아이러니 한 일이다.
또 아이들이 생기면 아이들을 위해 자신이 꿈꾸던 많은 것들을
하나씩 더 포기하고 아이들 교육문제,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삶
을 위해 매일 같이 뛴다.
게다가, 주위사람들 보다 돈을 더 버는 이들도 단지 그들보다
조금 더 큰 평수의 아파트에 살고, 조금 더 좋은차를 타고 주말이면
조금 더 좋은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주변인들의 부러움을 즐기며 사는 것 뿐이다.
물론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누구도 인정못할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친구는 말한다.
"나중에 돈많이 모으면 세계일주 다니고 싶다."
"내 꿈이 원래 이건 아니었는데.. 먹고살기 바빠서..."
이미 그때가 되면 나의 젊음은 시들어 있고,
나는 그 꿈과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으며,
가이드를 쫓아다니며 티비에서 보던 것들을 실제로 보는것 뿐인 여행을 하게 된다.
나도 어쩔 수 없이
이런 자유로운 삶을 꿈꾸지못하고 한국에서 남들과 같은 일상의 틈바구니에 끼어야 될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내 꿈을 쫓으며 많은 것들을 보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그렇게 살고 싶다.